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많은 이들이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정기예금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당주는 모두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배당주는 단순히 배당 수익뿐 아니라 자산 성장의 기회도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이 글에서는 정기예금과 비교해 배당주가 가지는 이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기예금
정기예금은 대표적인 안전형 금융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맡기고, 만기일에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예치 기간 동안 자금을 인출하지 않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자산을 지키는 데 초점을 두는 보수적인 투자자나 은퇴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안정성 이면에는 여러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현재와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정기예금의 실질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연 3%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4%를 초과하게 되면, 실제 자산 가치는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즉, 명목 수익률은 있어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자산의 구매력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기예금은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약정된 이자는 일부 또는 전혀 지급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원금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출 이자보다 낮은 예금 이자를 받으면서 유동성이 묶이는 것은 비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기예금의 이자는 금융소득으로 분류되어 일반적으로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이로 인해 기대했던 이자 수익이 세금 공제 후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되는 부담도 있습니다. 결국 정기예금은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자산을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당주식
배당주는 일정한 수익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주식으로, 기업의 순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당주는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해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배당주는 일반적인 성장주와는 달리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배당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배당 수익률’입니다. 특히 시가 배당률이 높은 우량 기업의 경우, 연 4~6% 이상의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해 왔습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며, 여기에 주가 상승까지 더해지면 복합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보유 시에는 배당금이 재투자되어 복리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규모가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당주는 세제 혜택 측면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배당소득에 대해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 분리과세가 가능하며, 일반 근로소득과는 달리 배당소득공제를 적용받아 세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일정 금액 이하의 소액 투자자는 세금 부담 없이 순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정기예금보다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이 적은 업종 위주의 종목을 고른다면, 배당주 투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틸리티, 금융, 통신, 에너지 분야의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기반으로 꾸준한 배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업종의 배당주는 경제 위기 시기에도 주가 방어력이 강한 편이며, 장기적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배당주는 정기예금처럼 확정 수익은 아니지만, 배당 수익과 자본 이득이 함께 가능한 복합 투자 자산이라는 점에서 훨씬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기예금의 한계가 뚜렷해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배당주가 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당주 VS 정기예금
위에서 설명한 배당주와 정기예금을 현금흐름, 인플레이션 헷징, 안정성 측면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금 흐름
먼저, 현금 흐름 측면 관점에서 배당주는 주식의 성향에 따라 월, 분기, 반기, 연마다 배당 수익이 가능하고, 받은 배당 소득 또한 지급 일시 이후로 본인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소득에 대한 완전한 현금 흐름이 생긴다는 것이죠. 또한 배당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도 주말을 제외한 평일 중에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기예금은 한번 투입한 자금은 계약기간 동안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으며,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중도 해지를 통해 계획되었던 수익의 일부를 반환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배당주식 투자가 정기예금 대비 더욱 완전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게되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인플레이션, 즉 물가상승입니다. 아무리 자산이 증식되었다 한들, 그 해의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면 실질 구매력은 이전보다 하락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배당주식과 정기예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배당주식은 기업의 이익 증가에 따라 지급 시기별 배당금의 등락이 존재합니다. 일정한 수익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배당주식을 기준에 맞춰 잘 고른다면 인플레이션 수준을 뛰어넘는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보통 2.5% ~ 4.5% 사이의 수익률을 가지는데, 보통 이 수익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인플레이션은 약 2% 후반에서 3% 초반정도의 수준입니다. 대략적으로 3%를 기준으로 잡고 수익률에서 제외하면 실질 구매력 기준 수익률은 -0.5% ~ 1.5%의 수준으로 대표적인 고배당주 JEPQ (실질 수익률 약 8%)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관점에서도 배당주식 투자가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
사실 은행 정기예금만큼 리스크가 없는 항목도 없을 것입니다. 정기예금의 리스크 한 상황으로는 '뱅크런'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은행은 최대 5000만 원을 보증하기 때문에, 상장폐지되면 사라지는 배당주식 대비 리스크가 현저히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의 소제목처럼 리스크는 관리하여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배당주식의 상장폐지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면, 하나의 회사가 망하더라도 배당을 계속하여 지급할 수 있는 ETF를 활용하여 대응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망할 수 있지만, 배당을 잘하는 회사를 ETF에 편입시키는 ETF만의 로직은 망하지 않습니다. 법인 기업의 평균수명이 날이 갈수록 짧아지고, 61년이던 평균 수명이 2027년에는 12년으로 급감한다고 합니다. (참조 : https://www.seoul.co.kr/news/economy/industry/2021/12/02/20211202500096) 하지만, SCHD는 벌써 14년째 주가와 배당이 성장하고 있고, 그 원천에는 좋은 기업만을 선별하는 로직과 이를 통한 주기적인 리밸런싱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만 ETF에 편입)이 있습니다. 결국 좋은 기업은 가져가고 나쁜 기업은 방출하는 명확한 로직으로 인해 SCHD와 같은 ETF는 일반적인 회사의 수명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은행이라는 한 법인 기업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현금 흐름, 인플레이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배당주식과 정기예금을 정리해보면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1. 현금 흐름(유동성) | 높음 | 낮음 | 배당주는 주기적 현금 유입(분기, 반기, 연간) 가능하고, 필요시 주식 매도도 가능 반면, 정기예금은 중도 해지 시 이자 손실 발생하고 유동성이 낮음 |
2. 인플레이션 헷징 | 우수함 | 미흡함 | 배당금은 기업 이익 증가에 따라 인상 가능 → 물가 상승 방어 예금 이자는 고정형이 많아 물가가 오를수록 실질 가치 하락 |
3. 리스크 관리 | 중간~높음 | 높음 | 배당주는 주가 변동성, 기업 실적 위험 존재하나 우량주, ETF 등으로 분산 가능 예금은 원금 보장 및 예금자 보호로 리스크 낮음 |
배당주 선택 기준
현금 흐름과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배당주를 선택하셨다면 이제 리스크 관리에 대해 신경쓰셔야 합니다. 좋은 배당주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배당주 투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이지만, 무작정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배당주를 올바르게 고르고 유지하는 데는 몇 가지 핵심적인 고려 요소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배당이 매력적으로 보여도,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수익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요소는 배당 성향입니다. 배당 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에서 얼마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배당 성향은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일 수 있으나, 기업이 내부에 재투자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기업이 더 건강한 배당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배당 성장률입니다. 매년 배당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이는 단순히 현재의 배당 수준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까지 반영합니다. 지속적으로 배당을 증가시켜 온 기업은 수익 구조가 탄탄하며, 주주 환원 의지가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5년, 10년간의 배당 히스토리를 확인해 보면 장기적인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업종별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배당주로 잘 알려진 업종이라 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업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주 중 일부는 배당을 유지하지만, 경기 침체 시기에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 배당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업종에만 몰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시가 배당률도 많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시가 배당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주가가 급락하여 배당률이 인위적으로 높아진 경우도 있으며, 이는 오히려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배당률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실적, 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종합적인 재무 분석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 ETF는 다양한 기업을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개별 종목보다 ETF가 관리와 분석 면에서 더 용이한 투자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정기예금은 여전히 안정적인 자산 보관 수단으로 매력적이지만, 인플레이션과 세금 등을 고려할 때 실질 수익률은 낮을 수 있습니다. 반면 배당주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당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신중하게 종목을 선택한다면, 정기예금보다 더 나은 투자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