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용평가사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5/16 AAA등급에서 Aa1 등급으로 낮췄습니다. 관련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부채 감당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 입니다. 5/18 기준 현재 나스닥 100 선물은 -0.48% 수준으로 아직 큰 반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중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악재임은 분명합니다.
오늘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절하와 관련된 배경과 미국의 액션, 그리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투자종목들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신용등급 절하
무디스 신용평가사는 2023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언질을 했었는데요. 결국 2025년 AAA등급에서 Aa1 등급으로 절하하였습니다. 이는 미국의 막강한 소비력과 경제력은 인정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과도한 부채의 양과 이를 탕감하고자 하는 미국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부채 비율은 GDP 대비 약 6.4% 수준으로 기준점인 5%를 넘는 수준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은 두가지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대출 이자 및 탕감을 위한 재원 확보, 국가 경쟁력 (=GDP) 증가를 통한 부채 비율 안정화.
미국의 대책 : 빅테크 매출 증가
미국을 단일 기업으로 가정하였을 때, 미국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인지 평가한다면 가장 먼저 부채비율을 따져봐야 합니다. 부채비율은 산업군마다 특색이 모두 다르므로 산업군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GDP 대비 부채의 비율이 5%를 넘지 않는다가 기준이므로, 이 기준대로 따져보았을 때 미국의 부채비율은 6.4%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GDP를 증가시켜 비율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조업 육성
관련된 가장 큰 대책으로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육성이 있습니다. 과거 일본과 미국의 예시처럼 현재 미국은 중국과 신 플라자 합의를 통해 미국을 수출하는 국가로 바꾸고자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수출 국가라고 선포를 하여도 과거의 일본과 현재의 중국같은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미국은 높은 인건비가 희석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엔비디아의 GPU,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System,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 록히드 마틴의 방산제품 등 모두가 미국만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들 입니다. 이는 시장이 확보 (=중국)되고 수출이 시작되면 높은 인건비를 희석시키고도 남을 이익과 매출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같은 중동국가들과 함께 중동의 시추량 증가를 통한 저유가 정책 + 미국의 국방력 협조를 통해 자국 제조품의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 :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록히드마틴
미국의 대책 : 관세 정책
정부 관점에서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해야하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은 세수 증가 입니다. 우리가 대출을 갚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돈을 모으는 것 처럼, 미국도 세출을 줄이고 세입을 증가시켜야만 합니다.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때와는 다르게 세수를 증가하는 대신, 관세를 증가시켜 미국인들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에도 부작용은 존재합니다. 결국 관세가 발생한다는 건 누군가는 증가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감당하는 대상은 수출국, 기업, 개인입니다. 만약 수출국과 기업이 모두 이를 부담하지 않는다면, 개인이 이를 부담하면서 물가 상승으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궁극적인 목표인 부채 삭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보다 세심한 관세 수치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부정적인 영향 : CPI(물가 상승률), PPI(제조업 지수) 악화로 인한 금리 동결 또는 상승
미국의 대책 : 금리 인하
가장 단기적인 방법으로는 추가 대출 및 대출 만기 연장이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대출 연장 시 이자율을 낮추기 위함
2. 추가적인 국채 발행 (=대출양 확보)의 수요처를 찾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춘다고 이자율이 낮아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시중에 달러를 많이 유통시키는 것 이고, 이를 위한 방법은 연준의 국채 매입이 있습니다. 연준으로 인해 국채의 수요가 발생한다면 국채의 메리트가 높아지면서 수익률(=금리)이 낮아지고 가격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대출 이자율 관점으로나, 추가 대출 확보로나 모두 좋은 방향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 입니다.
파월 의장은 펜데믹 이후 제로금리로 무한 발행했던 대출이 상환되기도 전에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자산에 버블이 끼면서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현재 관세 정책으로 인해 강제적인 물가 상승률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4월 CPI가 2.3%로 안정적인 수치가 나왔지만, 현재 월마트의 재고 부족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이제서야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책 : 은행의 SLR 완화
SLR은 은행의 자본중 미국 국채를 위험 자산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국채의 취득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정책입니다. 현재 미국 국채의 금리가 높아지는 이유는 국채의 신뢰하락으로 인한 채권 자경단의 매도세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국채를 추가로 발행 (=대출 발행) 해봤자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수요가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국채의 수요 확보를 위해 은행의 SLR 규제를 완화하고자 합니다. 이는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는데요. 국채 비율을 완화하면 은행의 수요로 인해 국채 금리가 낮아지고 가격이 높아지면서 대출 이자 삭감 및 추가 대출 가능성이 확보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은행의 과도한 레버리지 비율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시한번 국채의 신뢰성이 흔들리는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SVB 은행 사태와 같이 미국 은행권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은행의 매수세보다 채권 자경단 및 기관들의 매도세가 더욱 커지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죠.
미국의 대책 :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확보
2. 미국 국채 수요 확보
비트코인은 금과 같이 고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급량이 한정적이며, 반감기를 거치면서 공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화가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기관과 세력에 의해 가격에 버블과 폭락이 반복되는 변동성이 큰 측면이 있지만, 현재 많은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제도화 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어 미래에는 금과 같이 고유성과 안정성을 가진 대표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금본위제 처럼, 물리적으로 달러와 금을 1:1 취급하긴 어렵겠지만, 비트코인을 다루는 시장 및 기관과 미국의 국채간 연결고리를 만든다면, 미래에 비트코인의 고유성과 안정성이 확보되는 순간 달러는 다시 기축통화로써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Crypto 세계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재하는 시장을 만들어낸 선구적인 두 기업 테더와 써클은 스테이블 코인과 달러를 연결지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미국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테더와 써클의 국채 매입량은 한국을 뛰어넘는 수준이 되어 미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무시하기 힘든 수요처가 되었습니다.
테더 + 써클의 공격적인 국채 매입 : https://www.sedaily.com/NewsView/2GSUH64X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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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럼프 정부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테더와 써클의 스테이블 코인을 정식적인 구매 체계로 제도화 하여 새로운 국채 수요처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방법이 결정되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제도화로 인한 안정성을 확보하며 좋은 가격상승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 긍정적인 영향 : 비트코인(매우 강함), 코인베이스(써클의 지분을 다량 확보)
결론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생각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예방접종(?)이 적용된 결과라고 생각되고 있는데요. 사실 이는 과거부터 가져왔던 부채의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항목입니다. 과거 미국은 이러한 부채를 일본과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해결했고, 현재는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금리를 인하하고 국채 수요처를 확보하여 이자 감면과 추가 대출 재원에 대한 확보를 하고자 합니다. 방향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방향일 뿐 확실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 방향들이 결론지어지는 순간 이미 주가는 오르거나 내려간 상태일 것 입니다. 때문에 저는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Risk 헷징을 위한 현금(달러 또는 단기국채)로 확보하고, 나머지를 급반등이 가능한 빅테크 + 비트코인 + 비트코인 거래소 위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 저는 SOXL을 많이 구매했었는데요, 현재 3배 레버리지의 절반정도를 익절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빅테크 + 비트코인 +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 투자자분들도 이러한 상황들을 잘 참고하시어 좋은 투자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주관적인 견해가 담긴 글 입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선택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