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 / 2025. 4. 21. 00:08

손익계산서 보는 방법, 워렌 버핏 재무제표 분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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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 보는 방법
손익계산서 보는 방법

오늘부터 장기적으로 적립식 매수를 해도 괜찮은 종목을 선정하기 위한 재무제표 분석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분석 방법은 사람마다 그 해석에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하여 저는 '워렌 버핏'이 추구하는 재무제표 분석 방법을 기준으로 포스팅을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재무제표 관련해서 다소 보수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워렌 버핏은, 그 기준 때문에 기술주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 경쟁으로 어지러운 이 시기에 홀로 유일하게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참고할만한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무제표 분석의 첫번째는 '손익계산서'부터 시작합니다.

 

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 동안 해당 기업이 기록한 사업 실적을 보고한 것입니다. 손익계산서는 분기별 또는 회계연도 말에 보고되는 편입니다. 손익계산서는 매출, 비용, 손익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출에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손익으로 표현하는 간단한 구조입니다. 보통 우리가 가계부를 작성한다고 할 때, 월 수입은 매출, 비용은 생활비, 남은 돈 또는 빛은 손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손익계산서를 분석할 때에는 해당기간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이익의 비율과 그 비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가에 대해 더욱 초점을 두고 분석을 진행해야 합니다.

 

매출액

매출액은 분기 또는 연단 위로 사업행위를 통해 회사에 들어온 돈의 액수를 의미합니다. 만약, 한 음료수 회사가 2000원짜리 음료수를 10000병을 팔았다면, 음료수 회사의 매출액은 2000만 원이 됩니다. 보통 회사들의 실적 보고서를 보면 직전분기 또는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를 회사의 큰 성과인 것처럼 홍보하지만, 사실 매출액만으로 회사의 사업 성공을 결론 내릴 순 없습니다. 제품의 원가는 얼마였는지, 이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비용은 얼마였는지, 해당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비용 준비를 위한 대출은 없었는지, 그 대출의 이자는 얼마인지 등 다양한 비용지출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용이 매출액에서 제외되었을 때 남은 돈이 비로소 해당 기간 동안의 사업 성패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매출원가

매출원가는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가 구매한 비용, 또는 자재비와 노동비용을 의미합니다.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경우, '매출원가' 대신 '영업수익원가'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매출원가를 볼 때에는 단순히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얼마였는지 보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해당 매출원가에 어떤 항목을 포함시켰는지를 꼭 파악해야 사업에 대한 경영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 매출총이익에서는 아직 판매비, 관리비,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등이 차감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단순히 제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한 금액에서 만드는 금액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 숫자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을 통해 계산한 매출총이익률은 이 회사의 경쟁력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총이익 / 매출액

 

경쟁력 있는 기업은 통상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경쟁사 대비 높은 편입니다. 단편적인 예로 워렌버핏이 사랑하는 대표주식 코카콜라매출총이익률이 60% 수준에 달하는 반면, 최근 일본에 매각을 검토했었던 US 스틸의 경우 매출총이익률은 17% 수준에 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말 그대로 기업의 제품에 경쟁력이 없거나, 해당 산업군 자체가 경쟁이 심한 상태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첫 번째 기준인 매출총이익을 낮출 수 있는 요인에는 연구개발비용, 판매비, 관리비, 이자비용, 영업비용이 있습니다. 이 비용들이 적을수록 해당 기업의 경제적 해자가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업비용

영업비용은 연구개발비, 판매비, 관리비,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구조조정비용, 감산비용, 기타 성비용 등이 있습니다. 굉장히 종류가 많기 때문에 세부적인 항목에 대해서는 시리즈물을 연계하며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앞서 계산했던 매출총이익에서 이 영업비용을 제외한 것을 영업이익 또는 영업손실이라고 합니다.

판매비와 관리비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직원 급여, 광고비, 교통비, 법률비용, 커미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출총이익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율은 낮을수록 좋지만, 이는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 특성별 편차가 존재하는 편으로 30% ~ 80% 사이에 들어와 있다면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매출총이익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율이 매년 변화한다면, 이는 해당 기업이 극심한 경쟁상태에 들어가 있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비

연구개발비는 제품의 성능과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투자되는 전반적인 비용을 의미하고, 워렌 버핏이 가장 좋아하지 않는 항목입니다. 이것이 바로 워렌버핏의 포트폴리오에 기술주가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워렌 버핏이 무디스 주식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무디스가 연구개발비에 단 1원도 지출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매출총이익 대비 평균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특허 만기나 기술경쟁에서의 패배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국내 주식을 예로 들자면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공격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를 감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이로 인해 2024년 감산비용으로 인한 큰 적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장기적인 성과를 보아도 영엽이익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거나 상승되는 것이 아닌 외부의 경제 사이클에 크게 의존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가상각비

감가상각비는 기업이 소유한 건물 또는 기계의 노후에 따른 가치 감소를 반영하는 비용입니다. 감가가 가능한 기계나 건물을 기업이 구매하게 되면, 이는 그 해의 현금에서 건물과 기계장치 항목으로 이전됩니다. 그리고 매년 감가비율에 따른 금액이 차감되며 자산에 반영됩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예를 들자면, 우리가 3년짜리 수명을 가진 100만 원짜리 휴대폰을 샀다고 하면, 우리의 현금에서는 100만 원이 빠져나갔지만, 100만 원짜리 휴대폰이라는 '실물자산'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는 3년 뒤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33만 원의 감가가 진행되어 1년 뒤에는 67만 원짜리 휴대폰이 됩니다. 월가는 이 감가상각비를 영업이익에 포함한 EBITDA라는 수치를 사용하지만, 워렌 버핏은 감가상각비 또한 지출로 인식합니다. 이는 지속성이 있는 기업들은 매출총이익 대비 감가상각비가 낮은 경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자비용

이자비용은 한 회사가 가지고 있는 채무에 대한 정기 이자비용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경우 다른 기업에 채무를 제공하여 '이자수익'을 얻기도 하지만, 은행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자수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높은 편에 속합니다. 워렌 버핏은 '지속성'이 있는 기업들은 매출총이익 대비 이자비용의 비율이 낮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프록터&갬블의 경우 이 비율이 8% 수준이지만, 타이어 회사인 굿이어의 경우 이 비율이 49%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이는 굿이어는 부채를 활용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발생시키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비율 또한 산업군별 적정수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업 간 비율비교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마무리글

오늘 포스팅에서는 워렌 버핏의 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재무제표 분석 방법 1편을 다뤄봤습니다. 워렌 버핏은 기본적으로 기업에 '잉여현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들어온다면 오랜 시간 균일하게 들어오는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워렌 버핏은 '지속성' 있는 기업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도 좋다고 판단한다.

2. '지속성'있는 기업은 재무제표상 매출총이익대비 비용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3.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금액이다.

4. 비용에는 대표적으로 영업비용과 이자비용이 있다.

    (이후의 또 다른 비용에 대해서는 2편에서 다룸)

5. 매출총이익 대비 비용의 비율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산업군별 특성을 따른다.

6. 때문에 산업군별 기업 비교를 통해 해당 기업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7. 매출총이익 대비 비용은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도 중요하지만, 그 수치가 10년간 균일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해당 글은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에서 참고한 내용입니다.

※해당 글은 투자에 대한 정보 제공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투자에 대한 선택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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